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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큐브 카라반 캠핑, 가을가을한 충북 영동의 비밀 노지

티큐브 카라반 여행 후기

by 호랑멍멍 2020. 10. 1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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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반 캠핑, 가을가을한 충북 영동 비밀 노지

- 세 번째 티큐브 카라반 캠핑, 충북 영동 노지에서


카라반을 구입한 이후 별다른 일정이 없는 한 주말은 자연스럽게 자연속으로 나가 캠핑을 즐기고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카라반 캠핑의 장점은 아내가 캠핑을 아주 좋아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캠핑을 상당히 오래 했지만 아내는 제가 좋아하는 오지, 노지에서의 캠핑을 불편해했고, 완전한 취미의 일치를 보기 어려웠는데요. 카라반을 구매하고 와이프가 완전히 캠핑에 빠져버렸습니다.

하나의 취미로 부부와 아이가 함께 여행할 수 있다는 것. 생각보다 기쁜일이었습니다. 세 번째 카라반 캠핑 충북 영동의 비밀 노지이야기를 아래에서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열심히 달려 도착한 곳. 충북 영동 금강변이 한 노지입니다. 차량진입이 수월하고 카라반 진입도 문제가 없습니다.

이렇게 멋진 풍광이 펼쳐지는 곳입니다.

가을 느낌이 물씬 나는 이곳. 도착하자마자 '드디어 가을의 한가운데에 도착했구나' 하는 느낌이 옵니다.

특히나 전형적인 가을 하늘에 맑은 날씨여서 더할나위 없이 좋은 출정일이었습니다.

마침 사이트에 아무도 없어서 제일 좋은 자리를 골라봅니다. 티큐브는 작은 소형 카라반으로 무버를 보통 달지 않는 경우가 많고, 저희도 달지 않았는데 확실히 모래+자갈 땅에서는 손무버로 밀어서 움직이기가 상당히 힘이 드네요.

와이프와 함께 이리저리 밀면서 힘 좀 쓰다가, 결국 다시 차량으로 견인장치를 체결해서 좋은 자리로 옮겼습니다. 달기도 뭐하고 없으면 또 불편한 티큐브의 무버입니다.

정박을 마치고 카라반 창문을 여니, 시원한 바람과 함께 더 시원한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번 카라반 캠핑은 풍경 하나만으로도 벌써 성공한 것 같습니다.

잠시 앉아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풍경을 바라봅니다.

이번 카라반 캠핑에서 들으려고 구입한 아남전자의 레트로 카세트 플레이어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에 별도로 올렸으니 제품이 궁금하신 분은 참고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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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을 보다가 바깥 세팅을 하러 나가봅니다. 이번에는 타프심지 작업을 해서 왔습니다. 타프 심지 사용후기도 별도로 작성해서 올렸으니 티큐브용 타프 사이즈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글을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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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 롤테이블에 레트로 카세트 플레이어. 세팅만으로 기분이 좋습니다. 그림자가 서서히 길어집니다.

확실히 카라반에도 어닝 타프는 있는 것이 심리적, 기능적으로 훨씬 좋습니다.

햇볕도 피하고 카라반 전용 마당이 생기는 것이라 확실히 확실히 좋네요. 

살짝 뒤에서 바라본 사이트 전경입니다. 더할나위 없이 좋은 장소인데, 근처 과수원에서 계분을 뿌렸는지 강쪽으로 바람이 바뀔 때마다 냄새가 좀 나는 것이 유일한 문제였습니다.

아기가 배가 고프다고 하여 늦은 점심으로 두부봉을 부쳐 먹이구요.

카라반 안에 포근한 이불도 세팅해 봅니다. 집에서 처럼 침대에서 이불 덮는 것이 카라반 캠핑의 정말 좋은 장점 중 하나네요. 포근하게 이불 덮고 바깥 풍경 보는 맛이 정말 좋습니다.

이쪽으로 바라보니 파노라마같은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배를 살짝 채우고 가을 산책 출동!

억새가 무성하게 자라서 완연한 가을이 왔음을 알려줍니다.

해가 살짝 뉘엿해서 더 분위기가 좋습니다. 이 사진들은 제가 좋아하는 푸딩 어플로 담은 색감들입니다. 잠시 가을풍경을 함께 감상하시죠.

바람이 살짝 차지고 해가 질 무렵 천천히 걸어서 사이트로 돌아옵니다.

이렇게 자연속에서 산책하는 맛에 저는 캠핑장 대신 항상 노지를 찾습니다. 찾기가 어렵지만 그만큼 좋은 노지를 발견했을 때 캠핑이 더 즐거워집니다. 

저녁은 양갈비입니다. 처음 준비해봤는데, 장말 맛있습니다. 와이프도 칭찬 연발입니다. 앞으로는 삼겹살 대신 양갈비를 주력으로 먹을 계획입니다. 가격도 500g에 2~3만원대로 돼지고기와 크게 차이나지 않습니다.

단, 냉동 제품들이라 2들 전에 사서 자연해동으로 1~2일 서서히 해동해야 하는 점만 고려하시면 됩니다. 

호랑이형님 순한 IPA 플래티넘 맥주. 처음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네요. 과일 느낌에 깔끔한 맛. 양갈비와 함께 딱입니다.

밤의 카라반 사이트 전경입니다. 저 멀리 텐트 캠퍼 한팀이 더 오셔서 적당히 외롭지 않은 기분이었습니다.

저 앞의 강은 어둠속에 잠겼구요. 가을밤이 점점 깊어갑니다.

저녁을 먹고 야경을 몇 컷 담아봅니다. 달이 밝고 맑은 하늘이라 구름이 검은 밤하늘 사이로 유유히 흘러갑니다.

시원한 가을밤, 포근한 카라반. 아내와 딸. 더 필요한 것이 없는 밤이었습니다.

밤바람이 차서 카라반 안으로 들어와 음악을 들어봅니다. 제가 중학생때 듣던 테잎들을 좀 챙켜왔습니다. 제일 처음 샀던 최초의 카세트테이프 비틀즈의 헬프 앨범과 마마스앤파파스, 이소라, 이문세 등을 챙겨왔습니다.

카세트 플레이어에는 이런 잔잔한 음악들이 제격입니다. 이소라, 이문세 정도면 딱입니다.

티큐브의 숨은 기능을 찾았습니다. 침대로 변환하면 테이블이 없는 티큐브 NT 모델의 경우, 위와 같이 테이블 끝을 살짝 빼면 간이 티테이블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바닥에 쓸 작은 테이블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 번뜩이는 발견으로 테이블이 필요 없게 되었습니다. 티큐브N 모델에 있는 상문쪽 테이블 느낌이 납니다. 차 마시기에 딱입니다.

오늘의 차는 대익의 2011년 금대익. 맛있습니다. 

스피커나 나오는 조명으로 유튜브로 이런 저런 음악을 들으며 밤이 깊어갑니다.

아침, 눈을 뜨니 이런 풍경이 아침을 맞아줍니다. 기분이 좋습니다.

창문을 열고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아봅니다.

아기는 아직 포근하게 잠에 빠져있어, 아내와 저 둘만 살짝 밖으로 나가 핸드드립으로 모닝 커피를 내려봅니다. 

콜롬비아 나리뇨 파스토 워시드. '모카포트로 내릴까? 핸드드립으로 내릴까?' 와이프에게 물어보니 '핸드드립!'이 나왔습니다. 아내는 제가 내리는 핸드드립 커피를 좋아합니다. 

카라반 냉동실에 넣어둔 물이 생각외로 깡깡 잘 얼어서 팩 박는 망치로 두들겨 얼음을 만들고 커피를 내리니 시원한 핸드드립 아이스 커피가 완성되었습니다.

조용한 아침의 커피 한잔, 캠핑의 가장 행복한 순간의 하나입니다.

풍경도 바라보고, 새로 작업한 타프도 즐기면서 아침시간을 보냅니다.

티큐브 NT에 작업한 제로그램 실타프 미니멀리스트2 심지작업. 정말 찰떡같이 맞습니다. 

이슬에 젖은 후 따가운 가을 햇볕에 마르니, 타프 주름이 쫙 펴지고 짱짱해집니다.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드는 티큐브 타프 심지 작업 결과물.

음식보다 풍경을 중시하는 부부라 이번에도 음식은 별로 싸오질 못했습니다. 노브랜드 데리야끼 닭꼬치와 맨밥으로 간단히 아침을 먹습니다.

음악 조금 더 들어주고요.

갈에서 주운 감이 가을을 느끼게 합니다.

잔잔하지만 깊은 깊은 가을을 느낄 수 있었던 이번 가을 카라반 캠핑도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 노지 정보는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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