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뉴트로 열풍이 불면서 카세트 플레이어도 중고로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저는 최근 중고 카세트 플레이어를 샀다가 낭패를 보고, 아남전자의 카세트 플레이어 신품을 구매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제가 중고로 구매한 카세트 플레이어입니다. 출고된 시기는 1995년, 출고가가 4만 몇천원 적혀있는데, 중고로는 4만원~6만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작동이 잘 된다는 설명을 믿고 Goldstar, 현 LG(구 금성)의 플레이어를 샀는데, 재생도, 되감기도 빨리감기도 되지가 않습니다. 결국 환불을 요청하게 되었는데 기다림도 길었고 시간도 많이 낭비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검색을 해보니, 아직도 카세트 플레이어를 파고 있는 겁니다. 심지어 가격도 4만원대! 게다가 블루투스 기능까지 탑재된 하이브리드 카세트 플레이어네요. 바로 주문했습니다.
단돈 4만원에 고장 걱정 없는 신품 카세트 플레이어가 왔습니다. 전통의 음향기기 명가, 아남전자에서 아직도 카세트 플레이어를 만들어내고 있었던 겁니다. (물론 국내 제조사 OEM 이더군요)
이렇게 아직도 카세트 플레이어 신품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다행이지요?
220V 전원으로 작동하며, 1.5V LR14 전지 4개로 전원 없이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둥글고 묵직한 건전지 중 가장 큰 것 보다 한 단계 작은 그것입니다.
사이즈도 적당하고, 건전지만으로 작동하니 캠핑장에서 쓰기 딱 좋습니다. 저는 요즘 많이들 쓰는 마샬의 삐가번쩍한 블루투스 스피커 보다 이런 옛 느낌 나는 제품들이 훨씬 더 좋습니다.
만듦새도 깔끔하고 무엇보다 중고 카세트 플레이어를 구매해서 언제 고장날지 몰라서 전전긍긍하는 걱정이 없어서 좋습니다. 중고 물품은 벨트가 고장나는 경우가 너무 많거든요.
아남전자는 아마 이름만 빌려준 것 같습니다. 판매원은 주식회사 부명, AS는 주식회사 아이디얼 이라는 곳에서 맡고 있습니다.
정말 특별한 장점은 모양은 레트로지만 블루투스 스피커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핸드폰으로 연결해서 들어보니 음질이 아주 좋지는 않지만, 어차피 음질이 아니라 갬성으로 구매한 제품이기 때문에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음질 따지려면 보스 같은 블루투스 스피커 사야지요.
또한 USB에 음악을 담거나, 마이크로 SD 카드에 음악을 담아서 꼽고 재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야말로 뉴트로이지요.
잠시 카라반에 이녀석을 가지고 가서 갬성등 하나 켜놓고 이소라 1집을 걸어봅니다. 이소라 1집은 들을수록 참 명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당시에 이런 앨범이 나왔다니.
아무튼 아남전자의 이 카세트 플레이어 PA-720BT. 흰색과 검정색 있구요. 어중간한 중고매물 비싸게 살 바에 이 넘을 추천드립니다. 겉보기에도 별 차이 없어요. 얼핏 보면 90년대 카세트플레이어 같은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일부러 레트로 제품으로 만든 카세트 플레이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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