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렉스에서 출시한 아웃도어 커피 핸드밀. 처음 이 제품을 산 것이 2011년이었으니 벌써 10년을 고장없이 사용해오고 있습니다. 모든 캠핑에 함께 한 아웃도어 전용 핸드밀이라 더 애착이 가는 제품인데요. 문득 사용후기를 올려보고 싶어 글을 적어봅니다.
2011년은 제가 한 작은 매체에서 에디터로 일하고 있을 때입니다. 사진작가 이강빈 선생님을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김훈의 <자전거 여행>에서 함께 자전거를 타시며 김훈 작가의 사진을 남기신 분이죠. 이 분께서 서해 오지로 캠핑을 떠날 때 항상 지니고 다니신다는 이 제품, 바로 포렉스(PORLEX)의 아웃도어 미니 핸드밀이었습니다.
포렉스와 함께하면 찰떡인 접이식 스텐 커피 드리퍼까지 구매해서 벌써 10년을 함께 했네요.
특히 최근에는 집에서도 매일 핸드드립 커피를 내리기 때문에 1년 365일 중 거의 350여일 이상은 매일 사용하는 제품인데, 10년이 지나도록 내구성에 문제가 생긴일이 없이 아주 튼튼하게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캠핑을 다니기 시작한 후로 주로 노지 캠핑과 백패킹을 많이 다녔는데, 이 포렉스 핸드 그라인더는 손잡이를 분해해서 옆구리에 끼울 수 있기 때문에 패킹 사이즈가 아주 작습니다.
백패킹 배낭에 원두와 함께 항상 들어가는 애장템이 된 지 오래입니다. 생각난 김에 옛 캠핑에 사용했던 사진들을 구글 포토에서 몇장 찾아보았습니다.
작게 접히며 소재 또한 스테인리스 + 도자기 재질로 최강을 자랑하는 포렉스 미니 핸드밀. 정말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제품입니다. 좋은 제품을 오래 쓴다는 즐거움은 바로 이런 것 같습니다.
제가 다녔던 대부분의 캠핑을 함께 한 기물이기 때문이니까요. 그럼 이제 실제적인 기능 리뷰를 함께 살펴보시죠.
기본 스펙부터 살펴볼까요?
포렉스 미니 핸드 그라인더 스펙
■ 출시일 : 2010년 11월
■ 재질 : 스테인리스(겉 통) + 세라믹(그라인더 부분)
■ 가격 : 현재 7만원대 (2011년 당시 5만원대로 기억)
■ 제조사 : JAPAN PORLEX
■ 규격 : 지름 5cm, 높이 17cm, 핸들길이 13cm
▲ 제가 매일 드립해서 마시는 기본 구성 기물들입니다. 포렉스 그라인더, 스텐 드립퍼, 카누 텀블러.
특히 저 카누 맥킨지 텀블러는 보냉능력이 갑 오브 갑이라 제가 이전에도 포스팅 한 바 있으니 아래 글을 참고하시구요. 지금은 구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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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렉스 그라인더 상단 뚜껑을 열고 원두를 넣을 수 있습니다. 보통 가득 채우면 8g정도 들어가서 1인이 한 번 내려마시기 딱 좋은 양입니다.
최근에는 좀 진하게 마셔서 한번 마실 때 12~15g 정도를 갈기 때문에 한번 꽉 채우고 반 정도 다시 부어서 2번 갈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 제품은 포렉스 미니 그라인더이고, 미니가 아닌 일반 제품은 좀 더 긴 형태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아웃도어 백패킹 등에서 유용하기 때문에 미니를 더 선호합니다.)
▲ 측면에 고무가 있는데, 손잡이를 빼서 끼우고 패킹하는 용도입니다. 벌써 10년이 지나도록 경화나 찢어짐 없이 굉장히 짱짱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바닥을 보니 함께한 세월의 흔적이 약간 보입니다. 산과 들과 강과 섬에서 함께 하느라 잔 기스들이 좀 있네요. 일본 포렉스 제품이고 하리오 처럼 일본 브랜드를 선호하는 일부 커피인들이 꽤 선호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내구성 하나만큼은 정말 중국산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 하단의 돌림 장치를 통해서 원두가 갈려 나오는 틈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걸림장치가 되어 있어서 여러번 사용해도 쉽게 풀리지 않는 정밀함을 갖추고 있습니다.
▲ 그라인더 부분은 도자기제(세라믹)으로 세척이 용이하고 위생적이며 내구성이 상당합니다. 커피 원두가 착착 잘 갈립니다.
▲ 하단의 원두 분쇄도 조절 장치 부분입니다. 좌측은 평소 갈아마시는 핸드드립에 알맞은 정도로 조였을 때이고 우측처럼 풀면 더 크게 갈거나, 에스프레소 용도로 아주 곱게 갈수도 있습니다.
비알레띠 등 압력으로 추출하는 경우에는 좀 더 곱게 갈아주곤 합니다.
세척이 간단하고 쉽다는 것은 포렉스 핸드그라인더 최고의 장점입니다. 아래와 같이 쉽게 분해가 되는 구조입니다.
▲ 스텐 원통에서 분리한 모습입니다. 커피 원두가 닿는 부분은 모두 세라믹 재질로 굉장히 튼튼합니다.
▲ 커피를 자주 갈면 이렇게 원두 기름이 살짝 기어서 간혹 완전분해 후 깨끗하게 세척해서 말려주곤 합니다. 저는 보통 세제는 사용하지 않고 물로만 세척하는 편입니다.
유분 제거 세척 꿀팁 하나!
그라인더 부위에 쌓인 유분기를 제거하려면 생쌀을 넣고 몇차례 갈아서 내려버리면 기름기를 제거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실 포렉스에는 스텐 드리퍼가 찰떡입니다. 브랜드는 생각나지 않지만 유사한 제품들을 꽤 판매하고 있으니 구매해서 함께 매칭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물세척이 자유롭고 무엇보다 접이식으로 패킹 사이즈가 상당히 줄어듭니다.
▲ 포렉스와 스텐 접이식 드리퍼의 조합. 10년이 넘은 단짝 조합.
▲ 백패킹 배낭에 이 두개만 넣으면 어디서든 원두커피를 핸드드립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 저 스텐 드리퍼는 이렇게 접어서 끼우면 아주 볼륨이 줄어듭니다. 내구성도 물론 최강.
▲ 포렉스 + 드리퍼 + 원두 조합이면 산간 오지에서도 이렇게 원두커피를 즐깁니다. 커피가 무게는 별로 안나가지만 캠핑장에서 맞는 아침에 커피향이 주는 행복감은 대단한거, 웬만한 캠퍼들은 다 아실겁니다.
▲ 이렇게 한 손에 잡히는 포렉스 미니 커피 핸드그라인데, 이제 총평을 남겨봅니다.
■ 10년간 처음 구입당시와 비교해서 하나도 변하지 않은 강철 내구성. 과연 대단합니다.
■ 접이식으로 손잡이가 몸체에 끼워지기 때문에 아웃도어와 캠핑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정말 레전드인 핸드 그라인더로 강추합니다.
■ 스텐 접이식 커피 드리퍼와 조합하면 특히나 부피가 작아서 백패킹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 유일한 단점은 커피를 갈면서 빙빙 돌릴 때 손잡이가 간혹 빠진다는 것. 고정식이 아닌 분리형이라 가진 태생적인 단점인데, 그냥 감내하고 사용합니다.
■ 총평 : 캠퍼, 백패커라면 도시락 싸들고 추천합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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