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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수술 부작용 후기(수술 8개월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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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랑멍멍 2022. 6. 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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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저의 개인적인 정관수술 이후 8개월차에 나타나는 정관수술 부작용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과거 제 정관수술 부작용 3개월 이내의 사항들은 아래 글에 정리해 두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이 글에서는 3개월 이후의 상황과 부작용을 타개하고자 방문한 병원에서의 일 등을 다룹니다.

<참고 할만한 정관수술 관련 이전 글(수술~3개월)>

정관수술 부작용, 직접 겪어보고 정리

[정관수술 후기 비용] 제가 직접해봤습니다.

정관수술 부작용 후기(수술 8개월 차)

정관수술 고자라니 이미지
내가 고자라니

 


정관수술 부작용, 추가로 병원들을 전전하다

위의 이전 글에서 정관수술 후 3주 정도 지난 후부터 따끔따끔한 느낌과 앉았을 때의 굉징한 불편감이 생겼다는 말씀을 드린 바 있습니다. 사실 이 정관수술 후 부작용으로 나타난 이 통증이 엄청 거대하거나, 일상 생활을 못 하게 하는 아픔이 아닌 것이 애매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일상에서 회사에 앉아있을 때나, 자동차 운전 등을 할 때 굉장히 신경이 쓰이고 불편감이 들었기 때문에, 이를 타개해 보고자 비뇨기과 여러 곳을 방문하기에 이릅니다. 

일단 수술한 병원에서는 뜬금없이 정계정맥류라는 진단을 내렸고(평생 관련 유증상은 하나도 없었음), 또 다른 동네 비뇨기과에서는 울혈성 부고환염이라는 애매한 진단을 내린 바 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점은 수술 병원에서도, 동네 다른 비뇨기과에서도 의사들이 딱히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참 답답한 지점이었는데요. 일단 기다려보면서 증상이 호전되는지 보아야 하며, 수술 같은 것은 권하지 않는다는 것이 두 의사의 공통적인 입장이었습니다. 저는 정관수술과 비뇨기 수술의 명의를 찾아 나섭니다.

대학병원급 비뇨기 명의를 찾아내다

평생 이런 정관수술 부작용의 불편감을 참고 사는 것은 어렵다는 생각에 정계정맥류 수술의 대한민국 최고 권위자를 찾아 나섭니다. 그리고 실제로 찾았습니다. 

제가 찾은 분은 백X승 과장으로, 비뇨기 수술에 상당한 권위자이자 개척자이신 분으로, 당시 인천 세종병원에 스카웃되어 진료하고 계신 분이었습니다. 대략적인 프로필은 아래와 같아 신뢰를 주기 충분했습니다. 업적에 대한 상당한 뉴스들도 읽으며 기대감은 높아졌습니다.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동 대학원 석박사, 이후 서울대 의대 비뇨기 교수 재직

- 대한남성과학회 회장

- 대한 생식의학회 회장

- 대한비뇨의학회 이사장 및 회장

- 국내 비뇨의학 분야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인물

- 1990년대 초 남성 불임치료(정계정맥류)에 미세 현미경 최초 도입

- 수많은 논문과 수상실적

인천 세종병원에 1달 전 쯤 예약 후 당일 방문했습니다. 역시 대가답게 진료도 거침이 없었습니다. 일반적인 대학병원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간 후 증상을 말했더니, 대뜸 그 자리에서 바지를 내려보라고 하면서(설마 여기서 선 채로 바로 깐다고? 느낌이었습니다.) 맨손으로 알을 주물주물 하면서 시원시원하고 거리낌 없이 즉각 진료하는 관운장 같은 패기를 보여주시더군요. 뭔가 정말 베테랑이라는 느낌. 이후 바로 옆에서 비누로 손을 가볍게 씻으시며 친절하게 말을 건네셨습니다.

 이분은 뭐 엑스레이고 뭐고 할 거 없이 바로 의견을 주셨습니다.

"정관수술로 얻는 이점이 있는 만큼, 어느 정도의 정관수술 부작용 불편감은 감수해야하는 부분이다. 상황을 보니 수술을 해야 할 심각한 정계정맥류는 아니다. 수술 필요는 없다. 피임을 안 해도 되는 이점을 얻지 않았느냐. 모든 걸 다 얻을 수는 없다. 감내할 것은 감내해야 하는 것이다"

대가를 방문한 후 들었던 멘트도, 이전 수술병원과 동네 다른 병원에서 들었던 비슷한 논조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 어쩔 수 없구나. 수술을 권하지 않고 그냥 지내는 것이 통상적인 정관수술 부작용에 대한 의사들의 공통된 의견이구나, 하는 납득을 서서히 하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정관수술 부작용은 기다림이 답인 것이었을까요?

그리고 그후, 정관수술 부작용 8개월 차

결국 그냥 수술은 포기하고, 통증도 나의 일상이거나 받아들이면서 어느새 정관수술 후 8개월 차가 되었습니다. 놀라운 점이 하나 생겼습니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랄까? 아니면 내 고환이 이제 정액을 더 적극적으로 흡수하는 것으로 매커니즘을 바꾼 것인지 모르지만 실제로 통증이 많이 경감되었습니다.

이전처럼 일상에서의 큰 불편감은 거의 사라지고 아주 경미한 불편감 만이 남게 된 것입니다. 역시 두고 지켜보아야 하는 것일까요? 생각보다 자연적으로 정관수술 부작용 증상이 많이 호전된 상황으로 이제는 일상에서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지낼 정도의 수준이 자연스럽게 찾아와 버린 것입니다.

또한, 정관수술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며 즐거움을 느끼고 있어 이런 가벼운 증세는 감수해야 할 것 같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콘X이라는 피임기구를 아예 벗어던지게 되었으며, 원하는 순간 언제든지 맨 존슨으로 아내와 러브러브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발사도 자유자재입니다. 피임 걱정없는 제 2의 삶이 펼쳐진 것입니다. 부드러운 그 느낌과 따뜻한 느낌은 말 할 것도 없구요.

역시 세상 다 주는 것은 없는 걸까요. 이전 작성 글에서도 이런 부작용은 일부에서 나타나며, 가치판단의 영역이라 수술을 권할지 못 권할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말했던 것 같은데, 저는 이제 수술을 권하는 방향으로 좀 더 가게 된 것 같습니다. 경미한 부작용이 인간의 적응력 앞에서 점점 사라지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저는 예전의 저를 만나 '다시 정관수술 할래?'라고 시간을 되돌린다면 아마, 79% 정도 느낌으로 하는 쪽으로 대답할 것 같습니다.

이제 저의 몸을 관찰해보며 이후 1년차 정관수술 부작용 등 관련 후기를 또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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