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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 비용 직접 겪고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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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랑멍멍 2022. 7. 2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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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갑작스럽게 어머니를 떠나보내고 장례식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런 죽음은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과 아픔을 주지만 가족들은 큰 아픔 속에서도 장례식이라는 절차를 수행하는 주체가 되더군요. 혹 앞으로 장례식을 직접 겪게 될 분들에게 우선 심심한 위로를 전하며, 제가 경험한 장례 비용을 참고로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장례식 비용 직접 겪고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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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 비용 자세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우선 이 글에서 다룰 부분은 병원비는 제외, 그리고 장지에 묘를 묻는 매장비 등은 제외한 화장 기준입니다. (별도의 가족 납골묘가 있어서 그 부분에서 비용 지출이 없었음) 대학병원 장례식장 기준입니다.

그럼 하나씩 살펴보고 글 마지막에 전체 금액을 합쳐서 계산해보겠습니다.

장례식장에 지출하는 비용(5,196,000원)

가장 목돈이 들어가는 부분입니다. 저는 총 5,196,000원이 소요되었는데, 대부분이 장례식장에 방문하는 분들을 대접하기 위한 음식 식비입니다.

항목별로 구분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장례음식비(2,520,000원): 겉절이 김치 마른반찬 모둠전 밥 사골우거지탕 새우젓 오징어무침 육개장 코다리무조림 편육의 메뉴로 구성하였으며, 코로나 시기에도 방문객이 꽤 있는 편이었습니다. 약 200명 정도 방문에 총 2,520,000원이 소요되었습니다.

- 장례젯상(300,000원)

1) 상식: 처음 경험한 항목인데, 이미 장례식장에서는 고인이 되신 것으로 보아 그 안에서도 제사를 지냅니다. 상식이라고 망인에게 매끼 식사를 올리는 것이 있는데, 회당 5만원이 소요됩니다. 저희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서 간소하게 2번 진행하여 10만원 소요.

2) 초배상: 그리고 초배상이라고 하여 실제 제사처럼 여러가지 과일을 차리고 제사를 지내는데 저희는 별 의미를 두지 않았지만 아버지가 하길 원하셔서 굳이 마다하지 않고 1회 진행하였습니다. 20만원이 소요됩니다.

장례 젯상은 다 챙기면 끝도 없는 거 같습니다. 굉장히 형식이 많은데 초배상(20만원), 성복제(27만원), 저녁상식(5만원), 아침상식(5만원), 발인제(27만원), 장지제(묘에 가져갈 제사상을 봐주는 것/27만원) 등등 굉장히 많습니다.

종가집이나 유서깊은 집안이라면 다 챙기겠지만, 가족끼리 적당 선에서 협의하여 진행하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초배상을 그대로 싸 달라고 하여 선산에 가서 제사를 지내도 됩니다. (형식보다 실리를 잘 따지는 것이 좋습니다. 장례지도사가 추천해 준 방식)

- 장례식장비(2,583,000원): 장례식도 큰 행사이기 때문에 대관 비용이 발생합니다. 고인을 모시는 안치도 일당 돈을 청구합니다. 대략 아래와 같은 항목들이 소요됩니다. 

1일 빈소료 880,000원 x 2일 

1일 안치료 72,000원 x 2일

1일 청소료 30,000 x 2일

입관 및 대실료(고인 시신 염 하는 장소) 400,000원

영정액자 30,000원

(원래 이 부분에 관, 수의 등 용품비가 들어가나, 이 부분은 저희가 상조업체(프리드)에 가입되어 있어서 해당 금액으로 처리했습니다. 아래에서 기술하겠지만 상조회사는 보험 개념이 아니라 전체 비용을 미리 내는 개념입니다. 아래에서 상술합니다.)

별도 외부 전문업체에 직접 내는 항목(2,369,950원)

제단을 하얗게 꾸미는 국화와 떡 등은 별도로 장례식장과 연결된 외부 업체를 통해서 진행됩니다.

- 꽃 제단 만드는 비용: 900,000원 (너무 화려하지 않고 소박한 중~하 사이즈입니다.)

- 떡: 110,000원

- 주류, 음료 등(장례식장과 연결된 편의점에서 조달하여 정산): 1,009,950원

- 과일(외부에서 직접 구매) 180,000원

(기타 소액지출) 산소에 가져갈 과일 직접 구매 50,000원 / 가족친지 에너지드링크 직접구매 120,000원

상조회사에 내는 비용(3,105,000원)

장례를 치르며 가장 의아했고 가장 놀랐고 배신감 느꼈던 부분입니다. 보통 상조회사를 보험사 보험처럼 인식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그랬는데요. 가령 매월 5만원씩 상조를 납입하다가 상을 당하면 나머지 금액은 납입 없이 보험처럼 제공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많이 다르더군요.

상조회사 상품은 기본적으로 완납을 전제로 합니다. 따라서 상조 가입자(부모님 혹은 자녀)가 5만원씩 20년을 내야 만기가 끝나는 상품이라면 그 돈을 모두 다 납부했을 경우에 해당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만약 1년치 요금을 납부한 채로 상을 당했다면, 나머지 19년에 해당하는 금액은 상조회사로 일시 납부를 해야합니다. 제 부모님도 상조회사 제품에 50여만원을 납입하신 것 같았는데, 그 금액을 제외한 310여만원을 현장에 방문한 장례지도사 팀장에게 일시납해야 하는 방식입니다.

상조회사 상품에는 보통 관, 유골함, 리무진(운구차), 장례도우미, 남여 상복 등이 제공되는데, 사실 이 모든 것은 병원 장례식장에서 모두 현장결제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또한 병원 장례식장과 상조업체의 파워에서 장례식장이 우위에 있기 때문에 일정 같은 면에서 상조업체를 보통 후순위로 둡니다. (병원 장례식장에서 모든 것을 구매/진행하는 사람이 당연히 우선순위가 되겠지요)

따라서 어차피 낼 돈을 미리 적금처럼 내는 개념이라면 상조 상품에 가입해도 무방하나, 굳이 장례식장에서 다 진행할 수 있는데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나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화장 집행비(1,000,800원)

의외로 많은 비용이 들어갑니다. 개인이 할 수 없으며 각 지역의 정해진 승화원에 방문해서 진행해야 합니다.

망자가 사망한 지역에 화장장이 있다면 상당히 저렴하게 진행이 되나, 타 지역 화장장으로 가서 화장하거나, 본인 해당 지역에 화장장이 없으면 어쩔 수 없이 타 지역으로 가게 되는데요.

비용은 벽제승화원 기준으로 1,000,800원의 비용이 들었습니다. 최근 코로나 때문에 사망자가 많고 화장장 잡기도 어려워 일부는 경기도 사람이 강원도나 경상도에 가서 화장하고 오는 사례도 많았다고 하네요.

장례식장 예약을 하면서 반드시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 화장터 예약을 하는 일입니다. 화장터를 잡지 못할 경우 고인의 시신을 이동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장례식 대관비와 기타 소요되는 비용이 엄청나게 늘어날 수 있습니다. (보통 3일장을 하지만 화장터를 잡지 못해서 7일, 10일 이상 대기하면서 장례식장에 머무르신 분들도 꽤 많다고 들었습니다.)

장례식 총 비용 정리

아주 자잘한 소액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가급적 정확하게 정산한 위 금액을 토대로 금액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로 기업 임원이나 고관대작 같은 가족 아니며 일반적인 평범한 직장생활 하시는 부모님이었고, 외부 봉사나 단체 활동을 조금 하셔서 일반인 치고는 방문객이 좀 있는 편이라고 하셨습니다. (가족 제외 약 200~250명 방문 추정)

또한 제단이나 장례용품 등은 최대한 간소하게 줄이며 상품은 중간 등급 정도로 선택하여 사치 부리지 않는 기준입니다.

■ 장례식장에서 들어가는 비용(음식, 대관, 젯상 등): 5,196,000

 제단 꾸밈(국화), 과일, 떡, 음료: 2,369,950원

 상조회사에 낸 비용(운구차, 관, 유골함, 장례도우미 등): 3,105,000원

 화장비: 1,000,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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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소요금액 11,671,750원

러프하게 말씀드리면 일반적인 평범한 가족 기준 장례식에는 약 1천만원 정도가 들어가는 것으로 예상하고 대비하시면 큰 무리를 없을 것 같습니다.

당부드리는 말씀

직접 경험해보니 고인을 잃은 슬픔과 더불어 미안함을 활용한 마케팅이 상조업체 전반에 굉장히 많이 깔려있는 것을 느꼈습니다. 결혼식 보다 훨씬 뻥튀기가 심해 자칫하면 미안한 마음을 고인에게 쓰는 돈으로 치환해서 무리해서 비싼 관, 비싼 제단 등등 유혹에 넘어가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미 돌아가신 분이고, 결국 과도하게 사용하는 금액은 정작 고인이 아닌 상조업계, 장례식 관련 업종 사람들이 가져가는 돈입니다. 부디 현명하게 판단해서 실속있는 장례식과 고인을 보내드리는 마음을 더 중시하는 행사가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막말로 슬픔에 빠진 채로 눈탱이 맞을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부디 참고가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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