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사과, 문제있는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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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랑멍멍 2021. 4. 16. 15:55

남양유업의 부정적 이슈는 마를날이 없는 것 같습니다. 3일 전인 4월 13일 남양유업은 자사의 불가리스 발효유 제품이 코로나 감소/억제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는데요. 식약처가 식품법 위반 혐의로 식약처를 고발하면서 곤란에 빠졌고, 오늘 급기야 사과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남양유업 사과, 또 사고친 이유

남양유업, 불가리스의 코로나 억제 기능 무리수 발표

사건의 발단은 지난 13일, 오늘로부터 3일 전이지요. 각종 포털 상위에 <불가리스 코로나> 관련 키워드가 상위에 올랐습니다. 불가리스가 코로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발표자가 남양유업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는 것을 국내 최초로 확인했다고 발표했고, 남양유업이 이를 홍보했기 때문입니다.

주요 내용은 발가리스 발효유 제품 실험 결과 인플루엔자(H1N1)을 99.999%까지 사멸하는 것을 확인했고, 코로나19 억제 효과 연구에서도 77.8% 저감 효과를 확인했다는 것입니다.

현장에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서 불가리스를 구강을 통해 음용하는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소 억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남양유업 패기를 잠재운 식약처의 고발

사실 저도 이 뉴스를 보고 응? 으응? 했는데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약간 납득이 가지 않는 발표인데, 게다가 뉴스 출처가 남양유업이라고 하니 더 신뢰가 가지 않았습니다.

식약처는 남양유업을 식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습니다. 식약처에 따르면 심포지엄 내용이 식품표시 광고법(식품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입니다.

남양유업은 식약처 고발로 인해서 공장 가동이 멈출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코로나19 예방으로 잠깐 반짝했던 주가가 추락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코로나 관련 기능 발표 당시 남양유업 주가는 8% 급등한 바 있습니다. 불가리스 제품의 판매량 역시 발표 이튿날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히려 경쟁사들은 반사이익이 생길 것으로 판단되어 남양유업을 제외한 경쟁사들의 주가는 오르는 상태입니다.

또다시 사과하기 급급한 남양유업의 핑계

식약처 고발 이후 오늘 남양유업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했는지 공식 사과를 했는데요.

입장문을 통해 남양유업의 불가리스 관련 코로나 억제 효과 논란에 대해서 "이번 심포지움에서 세포단계 실험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에게 코로나19 관련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인체 임상실험을 거치지 않아 효과를 단정 지을 수 없음에도 소비자의 오해를 불러 일으키게 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계속된 기업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극복하려는 쇄신의 노력이었는지, 겁없는 과장 뉴스 배포였는지는 밝혀져야할 문제지만, 매번 계속되는 남양유업의 이런 행태에 또 한번 많은 소비자들이 등을 돌리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