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큐브 중고 매물에 계약금을 걸고 내려온 후, 이제 카라반을 데리고 오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카라반을 끌기 위해서는 자동차에 트레일러 견인장치를 장착해야 합니다. 자동차에 견인장치를 어떻게 장착해야 하는지 알기 쉽게 모두 정리해 보았습니다.
우선 내 차가 트레일러 히치가 장착되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승용차에는 거의 달려있지 않구요, 일부 SUV는 출시부터 트레일러 히치가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트레일러 히치가 장착된 SUV라 아래 사진과 같이 후면 케이스를 열면 트레일러 히치가 장착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 차량에 후면에 달려있는 트레일러 히치입니다. 네모난 구멍이 나있고, 왼쪽에는 배선작업을 위해 구멍을 낼 수 있는 부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견인차(SUV)와 카라반을 연결하면 카라반에 달린 등(깜빡이, 브레이크 등)을 제어할 수 있도록 전기작업이 필요한데, 여기가 바로 전기작업을 하는 공간입니다. 보통 미국식은 7핀 작업, 유럽식인 13핀 작업을 하는데 아래에서 자세하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운 좋게 트레일러 히치가 달린 차량이라면, 전기작업과 카라반에 맞는 볼마운트, 견인볼만 추가하면 되어 총 설치 금액이 대폭 줄어듭니다. (1/4이상 절감되며, 몇 십만원 단위 발생)
아마 대부분의 차량에 해당될 텐데요. 견인장치를 풀로 새로 장착해야 합니다. 기본적인 개념을 한장으로 설명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트레일러 히치
위에서 언급한 대로 차량 하부에 설치하는 기본 구조물입니다. 차량 아래쪽에 볼트로 체결하고 네모난 구멍으로 볼마운트와 견인볼을 끼워서 주행하게 됩니다. 차의 힘을 분산시켜서 트레일러를 끌고 다닐 수 있도록 장착하는 기본적이고 가장 큰 구조물입니다.
2. 볼 마운트
트레일러 히차와 견인볼을 이어주는 장비입니다. 네모난 곳을 트레일러 히치에 끼우고 반대쪽 끝에는 견인볼을 장착하게 됩니다. 네모를 끼운 후 빠지지 않도록 2개의 안전핀으로 고정해주면 됩니다. 위와 같이 볼 마운트를 끼우는 방식과, 애초에 스완넥 방식(백조처럼 곡선으로 휘어진 끝에 볼이 달려 있음)으로 설치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제 차량이 약간 특이한 경우이고, 일반적으로 트레일러 히치가 없는 차량에 견인장치를 모두 장착할 때에는 스완넥 형식의 견인장치를 많이 장착합니다.
3. 견인볼
나중에 실제로 트레일러와 연결되는 부위입니다.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지름 50mm의 볼을 사용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또한 위 장치를 모두 설치했을 때 지면에서 견인볼 끝까지의 높이를 내가 견인할 트레일러와 맞추어야 합니다. 제가 구매한 티큐브의 경우 지면에서 볼 끝까지 43cm가 되도록 제조사에서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본인이 견인할 카라반 제조사나 수입사에 미리 문의해서 파악을 해야 합니다.
4. 전기배선 작업
자동차의 깜빡이나 브레이크등이 트레일러와 연동될 수 있도록 전기작업을 해야 합니다. 미국식은 7핀, 유럽식은 13핀 작업을 하게 됩니다. 7핀은 말 그대로 구멍이 7개 나 있으며, 13핀은 구멍이 13개 나 있습니다. 차량의 구멍 부위에 카라반의 전기 장치를 콘센트 꼽듯이 꽂으면 트레일러에도 전기가 연결되어 후면의 전등을 연동하여 작동하게 됩니다.
위 장치를 모두 달고 실제로 연결을 하면 아래와 같은 모습이 됩니다.
제 차를 실제 견인장치 작업한 과정을 소개합니다. 우선 제작사에 문의 후 트레일러 히치가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전기배선 작업만 하면 된다는 것을 확인하고 업체를 방문했습니다. (가격을 많이 절감할 수 있었음)
▲ 차량을 입고한 후 위와 같이 후면의 범퍼를 탈거합니다. 배선작업을 위한 필수 과정입니다.
▲ 약 1시간 정도면 작업이 완료됩니다. 좌측의 뚜껑이 있는 부분이 전기배선 작업(유럽식/13핀)이 완료된 부분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인기있는 아드리아 카라반은 유럽식 카라반으로 모두 13핀 작업을 하시면 됩니다. 일부 미국식 카라반을 제외하면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80% 이상이 13핀 작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 뚜껑을 열면 이렇게 13개의 구멍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부위에 카라반의 전기배선이 연결된 동그란 부분을 연결하게 됩니다.
▲ 트레일러 히치에 볼 마운트를 끼우고 안전핀을 장착한 모습입니다. 주행 중 견인장치가 빠지지 않도록 하는 핀입니다. 참고로 트레일려 히치는 트레일러를 달지 않고 차량을 운행중인 경우에는 제거해야 한다고 합니다. 튀어나와 있기 때문에 불법 구조물로 간주되기 때문이라 합니다. (스완넥 타입은 달고 다녀도 되는 것 같습니다.)
▲ 제 차량의 경우 티큐브 NT 모델에 맞는 높이 조정을 위해서 현재 볼은 끼우지 못한 상태입니다. 작업 업체 사장님께서 43cm에 맞는 견인볼을 찾아서 별도로 보내주기로 하셨습니다.
이렇게 전기장치의 설치를 마쳤고, 이제 견인볼만 택배로 받으면 카라반을 견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트레일러 히치가 제조부터 달려있지 않은 차량은 별도로 구조변경을 신청해야 한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20년 8월부터 변경된 사항인데, 사전에 정식인증을 받은 견인장치만 장착될 수 있도록 법이 바뀌었습니다. 따라서 아직 견인장치 인증을 받지 못한 많은 차량들이 견인장치를 장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 카라반을 계약하기 전에 먼저 소유 차종이 견인장치 정식인증을 받아 카라반 견인장치를 설치할 수 있는지 먼저 확인을 꼭 하셔야 합니다.
최근에 이 인증 때문에 카라반을 사면서 울며 겨자먹기로 견인차량을 바꾸는 경우도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견인장치 장착도 국산/수입에 따라서 가격 편차가 있습니다.
보통 국산으로 작업을 할 경우 최근 시세는 평균 120~130만원 정도가 소요됩니다. 물론 트레일러 히치를 포함한 전체 견인장치 장착 비용입니다.
수입산 제품의 경우 설치에 160만원 이상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작업 업체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니 몇군데 견적을 받아보시고 진행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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